세나도 광장에서 걸어서 10분, 마카오 구도심 속 '까모에스 공원'
ㅣ Camões Garden (白鴿巢公園)
까모에스 공원(Camões Garden)은 16세기 마카오에 머물렀던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 루이스 드 까모에스의 이름을 딴 공원으로, 중국어로는 '흰 비둘기 공원(白鴿巢公園)'이라고도 불린다. 세나도 광장, 성 바울 성당 유적, 성 안토니오 성당으로 이어지는 마카오 구도심 산책 코스 중에 자리한 공원으로,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훨씬 많이 찾는 곳이다.

언덕 지형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면 중국식 정자와 붉은 담벼락, 포르투갈풍 조형물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아침이면 태극권을 수련하는 주민들, 장기판 주변으로 자연스레 모여든 어르신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까지, 마카오 현지인의 일상이 그대로 펼쳐진다.

공원 안쪽에는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왼쪽 가슴에 성경을 품고 있는 동상이 서 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동상으로, 1984년 김대건 신부의 시성을 기념해 이듬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세웠다. 까모에스 공원은 김대건 신부가 신학생 시절 마카오에서 수학하던 파리외방전교회 대표부와 인접한 곳으로, 그와 깊은 인연을 지닌 장소다. 동상 좌대 네 면에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가 한국어와 중국어, 포르투갈어, 영어로 새겨져 있으며, 이를 찾는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순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원 북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자연 암석으로 쌓아 올린 인공 폭포가 나온다. 폭포 위 공원의 가장 높은 지점에는 전망대가 있어 마카오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마카오 구도심을 걷는다면 까모에스 공원을 산책과 폭포, 전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들러보자.
주소 ㅣ de Macau, Praca de Luis de Camoes, 마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