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파
가
세월이 묻은 동네 '타이파'
Taipa
1851년, 타이파에 변화가 찾아왔다. 주인이 포르투갈로 바뀌었고, 마을은 북적이기 시작했다. 당시 포르투갈의 고위 공직자들은 비교적 사람이 많은 마카오 반도에서 벗어나 안식을 찾기 위한 별장지로 타이파를 선택했다. 포르투갈풍 주택들이 차곡차곡 쌓여 골목을 채웠고, 파스텔톤 색을 입은 주거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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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포르투갈은 마카오에서 물러났지만 타이파 주민들의 일상은 변치 않았다. 벗겨진 페인트, 북적이는 먹자골목인 ‘쿤하 거리’ 등 지극히 자연스럽고 낡은 것에서 세월이 쌓은 다정함이 느껴진다. 두어 시간만 천천히 거닐면 동네를 전부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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